
개봉일에 영화관 갔으니 본 지 1주일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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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리만과 맷 데이먼이 나온다고 해서 보러간 영화다. 내용은 만델라 대통령과 관련된 실화 스포츠 영화라는 사실만 알고 갔다. 실화든 아니든 스포츠를 다루는 영화는 대부분 역경을 이겨낸 승리 또는 최선을 다한 감동 등을 다루고 있기에 나 역시 이런 것들을 생각했었다.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95년 남아공의 럭비 월드컵 우승은 사실이다. 영화 역시 이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승리라는 결과에 취하기에 영화는 너무나도 사실적이다. 영화에서 만델라 대통령의 정치역경은 없다. 럭비 대표팀이 희망을 주는 장면을 거창하게 부풀리지 않는다. 감동을 주는 대통령과 럭비 주장의 뜨거운 인간적 교류같은 것은 없다. 그저 인간 대 인간일 뿐, 거창하게 포장하거나 극적인 장면은 없다. 살짝 양념을 쳤을 지언정 영화는 간결하고 담백하다.
그래서 개연성이 부족한 점도 있다. 만델라가 무슨 일을 하든간에 지지를 얻는 것처럼 보이는 점이라던지, 지기만 하던 대표팀이 1년만에 실력이 향상된 이유라던지 말이다.
영화 속에서 만델라는 남아공 국민의 화합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노력한다. 기득권이었던 피나르는 시대의 변화를 느끼고 여기에 융합하기 위해, 더 이상 패배를 맛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 이 둘의 시도와 노력이 럭비 월드컵 우승이라는 접점으로 만나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물론 럭비로 인해 남아공의 오랜 흑백갈등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섞여들어가는 경호팀원들의 변화, 럭비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하나로 응원하는 모습에서 영화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언젠가는 이들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품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맷 데이먼은 앞머리를 만들어 회춘한 모습으로 본 얼티메이텀에서의 대머리 우려(?)를 씻어준...(양) 어찌됐든 좋았지만 모건 프리먼의 인상적인 연기를 따라가지 못한다. 경호원의 연기도 좋고, 럭비 경기 장면도 대형 화면으로 보니 피부에 와닿았다. 다만 간결하다 못해 너무 밋밋해보일 수도 있다는 점과 결승전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이 있는 점이 감점 요인.
개인적으로는 추천한다.
아, 영화 중에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대사가 있다. 만델라를 경호하는 백인 경호원 중 한 명 왈
'축구는 홀리건들이 하는 신사 스포츠고, 럭비는 신사들이 하는 홀리건 스포츠'
참, 이 영화를 혹평하는 사람들의 반응 중 몇 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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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어쩌라고?
- 역시 국민을 잡으려면 3S 정책
- 그래봤자 현실은 시궁창
- 남아공 월드컵은 왜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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