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검색결과 [리얼월드 리얼스토리] : 64

  1. 2009/10/17 응어리가 커져간다.
  2. 2009/07/16 당신은 정말 무책임하군요.
  3. 2009/07/06 깊은 덕심을 느끼다. (1)
  4. 2009/05/24 ▶◀근조
  5. 2009/03/18 어머나, 이건?
  6. 2009/03/16 에구구...
  7. 2009/01/01 Happy New Year~
  8. 2008/12/17 아버지의 네비
  9. 2008/12/15 이게 다 너 때문이다, SK~
  10. 2008/10/10 난 그 분의 노예

 오랫만에 이 블로그에 로그인했다.


 마지막 포스팅을 한 내용이 개념없이 무단퇴사한 사람에 대한 분노글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이 흘렀건만 난 왠지 까마득하게 옛날일처럼 기억이 희미하다.

 3개월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무단 퇴사한 사람때문에 늘어난 업무량, 때맞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준비도 해야했고, 그 업무 때문에 저녁 학원 다니기. 그리고 그 바쁜 와중에 신입이 입사했고 신입을 가르치고 한 번 더 점검하는 것에 대한 업무 증가와 그에 대한 스트레스, 게다가 한 달만에 퇴사하는 바람에 또 그에 따른 뒷수습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모든 일을 나한테 미룬채 나몰라라 하는 상황이 짜증난다. 내가 해야하는 일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새로운 일에 대해 굉장히 쉽게 하는 일처럼 이야기한다. 실제 굉장히 쉬운 일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모여 나의 시간들을 얼마나 뺏고 있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왜 내가 이 모든 걸 준비하고 보고하고 책임져야하는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자기 편한 식으로만 해석하고, 여전히 나에게 미룬다.

 지금도 여전히 바쁘다. 여전히 준비하고 확인 해야할 것은 많고, 보고할 것은 점점 늘어난다. 그래도 워낙 3개월을 정신없이 보내서인지 이젠 좀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응어리가 점점 커져간다.


 아무래도 이 회사를 그만 둘 때가 된 것 같다.




XX씨

 당신이 회사 경력없이 신입으로 입사하면서 말도 안 되는 조건들을 내세울때 참았어요. 지시한 것도 천하 태평하게 미루고 있어도, 자신이 처리해야할  업무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하루 휴가를 갔다와도, 촌각을 다투는 일을 앞에 두고도 다른 일부터 먼저 해 뒷수습을 하게 되어도... 당신이 신입이기에 이해하려 했어요. 오히려 정신없을 때 입사해서 별 다른 스트레스 표현이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신은 조용히 잠적할 준비를 하고 있었군요.


XX씨

 그렇게 회사가 마음에 안 들고 스트레스 받았다면 차라리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 욕이라도 한 마디 하고 그만둘 것이지, 무단 퇴사라니요. 게다가 울 보스가 악덕 사장이라거나 심하게 압박주는 스타일이면 말도 안 해요,. 당신이 잘못하기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르기에 지적하는 거에요. 그건 어느 회사나 똑같아요. 물론 사람에 따라 그게 스트레스일 수 있지만 본인의 잘못도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요?  난 왠만해서는 직원 편에 드는 사람인데, 내가 보기에는 당신이 오히려 해고당할까 걱정해야 할 판국인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온거로 보여요.

 정말이지 당신의 사고 방식이 일반인과 좀 틀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나이에 비해 개념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사람 뒤통수 칠 줄 몰랐네요. 회사 전화며 직원 전화까지 다 수신거부해놓고 말이죠. 아마  재직증명서 받고, 월급까지 받았다면 그 다음날 잠수 타도 아쉬울 거 없다고 생각했나 보네요. 덕분에 뒤에 남은 건 여러 사람의 황당함, 어이없음, 당신이 벌여놓고 뒷처리도 안한 수많은 일의 뒷수습과 그로 인한 몇 배의 업무량 증가, 그리고 특정 지역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에요.


XX씨

 스트레스 주는 회사 때려치우고, 한 방 날렸다고 속시원해 하시나요?  그런데 어쩌죠? 당신이 잠수탄 그 날 금융 문제로 은행에 재직증명서 제출해서 재직 확인 전화 온 거요... 전화 받은 직원이 당신이 무단 퇴사했다고 몇 번이나 확인 사살했어요. 그리고 고용보험에 무단 퇴사로 신고 예정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유학 갔다온 나라쪽 언어 계통은 울 보스도 전공이기에 발 무지하게 넓은 곳이에요. 당신은 전공도 좀 특이하기 때문에 그 나라 언어, 그 전공이라면 찾는 건 어렵지 않아요. 아, 울 보스 절친인 외부 이사가 당신이 있던 한인회에 뿌리가 깊다는 것을 빼먹을 했네요.


XX씨
 
 당신은 책임감이 없어요. 당신 일 스타일도 오늘 안 되면 내일 하면 되는라는 거 알고 있죠? 본인이 처리해야 할 업무인데도 불구하고 어쩔때는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거, 아마 스스로도 인정 할 꺼에요. 난 당신이 전공한 분야, 당신의 가족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서는 어떤 식이였는지 알지 몰라요.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기에 당신은 책임감이 너무 부족해요. 당신은 새로운 분야의 업무를 배워보고 싶다며 유학간 나라 언어를 살려 들어온 게 아닌가요? 업무에 대한 압박과 지적 좀 받았다고 잠적하는 거라면 정말이지 당신은 전공을 살릴 수 없으니 일단 취직이나 하고 보자였군요. 사실 입사조건이나 면접 내용을 보고 눈치채긴 했지만 그래도 믿었는데 이런 식으로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줄 줄 몰랐어요. 마음에 안 들면 차라리 애초에 그만둘 것이지, 두 달 동안 온 거래에서 다 인사하고 얼굴 알린 뒤 잠적하는 게 뭔가요?


XX씨

 앞으로 어딘가에서 우연히 마주칠 일이 없길 바래요. 가끔 회자될 무개념 직원에 관한 기억이라는 이야기꺼리를 제공해준 건 아주 고맙지만, 당신을 보면 좋은 좋은 소리가 안 나올 거 같아요. 난 욕하면서 싸웠던 직원과도 그만 둔 뒤에는 우연히 만나자 안부를 묻기도 했는데, 당신과는 그게 안 될 거 같군요. 혹시 당신이 누군가와 같이 있다면 무슨 망신이겠어요? 그냥 당신과 울 회사 직원들은 옷깃 스치는 인연도 없었던 걸로 하고, 앞으로 다시는 보지 않길 바래요. 한 번만 더 봤다가는 이렇게 자정 작용 포스팅이 아닌,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포스팅이 올라올 예정이니까요.




 일요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2009 서울 오토살롱

 회사가 협력업체들과 연관하여 참가했는데, 어제까지는 안 가고 있다가 오늘 마지막 날인지라 한 번 들려주기로 마음먹었다. 4일 전시기간 내내 행사장에서 고생했을 직원 위로차 음료수를 사들고 9시 50분쯤에 코엑스에 도착. 행사가 시작해 있을 줄 알았는데, 도착해보니 10시부터 입장이었다. 그리고 입구 앞에는 목에 카메라를 진 왠지모를 포스를 지닌 사람들이 줄줄이 대기 중. 이미 행사장에 들어가있던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스태프 출입증을 목에 꿰차고 들어갔다.
 행사는 에프터 마켓인지라 생각보다 작은 규모였다. 그래도 막 입장한 관객들 틈에 섞여 행사장을 둘러보는데.... 그 곳에서 아주 깊은 덕심을 느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가진 덕심들. 그것은 멋진 오토바이나 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들 주위를 둘러싼 곳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라.

막 10시를 지난 한가하고 여유로운 주말 오전
코엑스라는 제법 이름있는 전시장의 아직 한적한 상황
여자라고는 참가 업체의 스태프과 관계자가 전부인 남녀성비율 9.5 : 0.5도 안 되어 보이는 상태에서
성별은 only 남자들 수 십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한 명의 레이싱모델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플래시를 터트리는 상황이며,
그 카메라들은 일반 디카는 커녕 작은 줌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기다란 망원 렌즈들의 비싼 기기들인데다
작은 사다리들까지 동원되어 그 깊은 혼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
다니는 전시장의 여러 곳에서 연출된다면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행사는 11시를 기점으로 점점 연인들, 가족 관람객들이 늘어났지만 그들의 덕력은 여전했다.

 회사 부스가 이스타 항공 메인 무대 뒤쪽에 있었는데, 그쪽은 모델들의 탈의실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곳이다. 자그마한 회사 부스(라기도 참 뭐한 곳)의 바로 몇 발자국 뒤가 바로 모델들이 행거에 걸린 옷을 고르고, 갈아입기 위해 드나드는 문이 있다는 말이다. 아마 오토 살롱에 왔던, 레이싱 모델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어떤 곳인지 짐작하실 거다. (덧붙여 오늘 거기에서 멍때리고 있던 사람이 바로 본인임.)
 난 현실 세계보다 2차원의 여자에게 더 관심이..(야!) 어쨌든 난 그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 모델들이 뒤를 왔다갔다 하는 게 별다른 감흥은 없었는데, 모델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부스 근처에서 몇 시간동안 집요하게 서성대는 이들을 보니 좀 묘한 느낌이 들었다. 포즈 잡아줄 때 사진 찍는 거, 연예인마냥 관심을 가져주는 거, 선물 주려고 기다리는 거까지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옷 고르러 잠깐씩 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습까지는 집요하게 사진 찍는 것이 그동안 보아오던 2차원 오덕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저 정도는 스토커 기질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도 있었으니, 하여튼 색다른 색달랐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점점 사람이 늘어나면서 문이 열리고 모델들이 들락날락할때마다 여러 곳에서 집중되는 시선에 익숙해질 무렵 낯뜨거웠던 일도 생겼다. 오후 1시를 넘어섰나, 2시를 넘어섰나. 그쯤에 이스타항공 메인 무대에서 여러 명의 모델들이 포즈를 잡아 포토타임을 마치고 탈의실로 복귀.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멍때리고 있는 난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모델들이 잠깐 나왔는지 어쨌는지 갑자기 사람들이 회사 부스 앞에 밀어닥쳐 카메라를 들이대는 거다. 부스 앞에 매달려 카메라 찍는 손 수십 개가 불쑥 들이미는데, 앞에 서 있던 나와 직원은 정말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결국 그들의 포스에 밀려 우리는 심각한 방해물이 된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푹 숙이며 부스 아래로 목을 숙여야했다는 슬픈 일. 아마 어딘가에 나와 회사 사람들의 얼굴이 찍혔을 거다. 아마 사진 확인 하고 욕하면서 교정하든 버리든지 하겠지만, 그저 시선 처리가 음흉한 게 찍히지 않았길 바랄 뿐이다.

 하여튼 오늘은 2차원 오덕들과는 또 다른 깊이와 내공을 지닌 덕력 소유자들을 보니 오덕의 세계는 정말 깊고 심오하다는 것을 느꼈다.


&

잡 1. 대충 보아하니 '안경 중 체격 > 안경 멸치 > 안경 돼지'였음. 고로 대세는 안경. 그것도 뿔테.

잡 2. 2차원의 여자보다 3차원의 여자가 좋은 점이 하나를 꼽으라면, 직접 선물을 건네고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거?

잡 3. 인기있는 레이싱 모델은 왠만한 연예인급이라는 이야기를 피부로 느꼈다.

잡 4. 그래도 모델들 진짜 고생하더라. 단순히 포즈만 잡는 게 전부가 아니였다.

잡 5. 여친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걸 모른 체 집요하게 모델만 찍던 남친분. 솔로부대원 훈련소에 들어오시면 아주 환영해드리겠다.

잡 6. 모델에게 폰카를 들이대며, 안고있는 아들에게 연신 이쁘지?를 연발하신 아버님. 너무 이른 조기 교육은 안 좋습니다.

 


 정작 죽어야 할 사람들은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왜 살아야 할 사람이 떠난 걸까.


 

  미국 우트의 오늘 출품작.
 아무리 봐도 레아는 웃기다.

 지난 주 초,  위에 이상이 생김 : 며칠동안 위가 부어있는 느낌
 지난 주 중반, 장에 이상이 생김 : 위 때문에 밥을 제대로 못 먹었더니 장 기능에 이상이 생김
 지난 주말, 치아에 이상이 생김 : 이빨 뽑았는데 며칠동안 피가 안 멈춤
 오늘, 황사 때문에 목이 간질거리기 시작.

 지난 주부터 제대로 못 먹고 있습니다. 위와 장에 탈이 난데다가, 이빨 치료 중이여서 전체적으로 치아가 약해져 있는 상태로 이빨마저 뽑으니 이건 굶으라는 소리지요. 덕분에 원치않는 다이어트를  하는 중.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황사먼지를 만셨더니만 목이 간질거리고 열도 조금 오릅니다. 또 탈나는 게 눈이 보이네요.




 새해를 고향에서 맞이하는 게 얼마만의 일인지 모른다. 원래 2009년도 서울에서 맞이할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 일찍 퇴근시켜주길래 냅다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해돋이는 늦잠과 바꾸어버렸다. 쉬는 날에는 늦잠을 자는 습관은 새해가 들어도 변함이 없다.
 추석 이후 처음 오는 고향은 내가 느끼기에 많이 바뀌었다. 일단 버스비가 1,050원에서 1,100원으로 올랐다는 것, 버스에 교통카드 단말기가 생겼다는 것, 그리고 중심가가 예전만큼 번성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떡꼬치가 500원! 그것도 오른 가격이라고 한다. 9하긴 내가 몇 년동안 고향에서 노점상에 안 가서 가격을 잘 모르긴 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떡국먹고, 점심을 떡으로 떼우면서 연휴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역시 집에 오니 먹을 것에 충실해서 좋다. 점심을 간단히 떼운 것도 아침먹고나서 바로 케잌먹고 차 마시고 과일 먹고 줄기차게 먹어댔기 때문이다. 떡도 어무이가 노릇하게 구워 김치랑 꿀이랑 복분자주까지 곁들이니 진수성찬이다. 내일 또 올라가야한다는 사실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믿었던 내비 아가씨, 가끔은 정신이상

 글을 읽고 피식피식 웃었다. 울 아부지도 네비를 참 많이 믿고 아끼시기 때문이다.

 아부지의 네비는 환갑때 형제들이 추렴하여 준비한 선물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여행이랑 현금 계획하고 있는데 sister가 아부지께서 네비 전단지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걸 보고 강력하게 추천하여 선물로 드렸다. 그 선택은 효과 만점이었다. 원래 선물같은 거 좋아하는 티를 잘 안내시는 분인데 너무 좋아하셔서 오히려 늦게 드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네비가 오자 아부지는 이 기능, 저 기능 시험하며 만지작거리시는 등 한동안 푹 빠지셨다. 그리고 실제 사용하게 될 때, 초행길이나 익숙치않은 길을 나설때면 전날부터 네비를 빵빵하게 충전하여 흐뭇해하셨다. 가끔 잘 아시는 길이지만 네비에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 일부러 켜놓고 구경하신다. 멀리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거나 지도상에 없기에 경고를 하면 '네비 얘가 말이지...'이러면서 웃으며 우리에게 이야기하신다. 단속 카메라를 이야기 안 해주면 '얘가 말도 안 해준다'며 답답해하신다. 덕분에 우리 집은 막내가 하나가 더 생겼다.

 운전을 끝낸 뒤면 아부지는 네비게이션을 차량에 두지 않고 다시 떼어와 사은품으로 딸려온 가죽 케이스에 넣어 당신 방에 얌전히 보관하신다. 뗐다 붙였다 귀찮지 않냐고 여쭈어보니 수시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방에 둔다고 하셨다. 제조사 업데이트 지원을 살펴보시고, 필요없는 건 지우고, 쓸데없는 거 추가했다고 제조사 욕도 해주시고, 심심하다고 다시 추가해보시기도 한다. 여튼 막내랑 노는 게 즐거우신가 보다. 덕분에 재밌게 노시라고 메모리도 몇 번 바꿔드렸다. 컴퓨터를 바꿔드린 이유도 쓰던 컴이 너무 구형이여서 네비 업데이트가 안 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에게 네비가 생긴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순식간에 새 제품이 나오는 현 시대에서 아부지의 네비는 이미 제조사에서도 구형 모델이다. 요즘 나오는 넓찍한 화면과 DMB니 동영상 지원에 비교해보면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는 제품이다. 거기다 아버지 눈도 점점 침침해지는 것 같아 몇 번 화면 큰 네비로 바꿔드린다고 했는데 아버지는 싫다고 하셨다. 한 번 무얼 사시면 고장날때까지 쓰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쓰고 있는 네비에 정이 들어서가 아닐까 싶다. 지금도 아버지는 서울에 오시면 내비를 꼭 가지고 오신다. 수십번도 더 다닌 길이라 길 잃을 염려가 없는데도 말이다. 쓰지 않더라도 가지고 있으면 든든하다고 하신다.

 그래서 지금은 굳이 네비를 바꿔드린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 네비를 좋아하지 않지만 - 강원랜드 가는 길을 극악무도한 산길로 안내해 결국 멀미했기 때문이다. - 아버지에게 즐거움과 더불어 믿음까지 주는 더할 나위없는 효자이니 굳이 반대하고 싶지 않다.  그저 제조사가 망하는 일 없이 꾸준히 업데이트해주어 아버지의 즐거움이 계속되길 바란다.

 11월, SK의 이글루스 운영 약관 변경으로 블로거들의 반발로 시끄러웠다.
 올 게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늦어졌을 뿐, 06년 SK가 이글루스를 인수했을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그랬기에 쓰던 이글루스를 폭파시키고 다른 블로그로 이사한 것인데...  SK의 엠파스 인수 소식을 듣고 허탈해졌다. 이미 폭발시키거나 이사시킨 블로그만 3개인데, 또 하나가 추가된 것이다.
 블로그를 쓴지 5년 가량 되었지만 3번의 이사가 있었다. 네이버 헛소리 약관으로 이글루스로 변경, SK의 이글루스 인수 소식에 온블로그로 이사, 온블로그의 뜬금없는 폐쇄에 태터에 정착. 작년부터 엠파스에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또 이사할 처지에 놓였다. 이제 서비스형 블로그 중에서 남은 건 티스토리뿐.
 가끔 이용하던 모닝365도 11번가 도서몰로 강제 편입되면서 적립금이고 뭐고 그냥 탈퇴했는데 이제 블로그까지 SK의 막장 정책이 영향을 끼치니 짜증난다. 원래 대기업의 인터넷 서비스를 믿지 않는 편이지만 이제 인터넷에서 SK의 호감도는 가히 살인 수준으로 바닥을 친다.
 이제는 아무것도 믿지 않을란다. 그냥 내가 계정 돈 주고 쓰는 설치형 블로그만 믿을란다. 이게 다 너 때문이다, SK~

 모두 말투에 자동음성지원
 수트간지에 하악하악
 욕을 바가지로 해도 그저 흐뭇
 지휘간지에 넋놓고 찬양하소서.
 사.랑.해.요. 강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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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덩.어.리!


 베바에 심각하게 빠져있는 요즘. 그저 강마에&명민좌를 향해 달려갈 뿐이다. 덕분에 무한 복습 중
 베바 끝날때까지 블로그고 뭐고 다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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